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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사생활 테러" 불만에…카카오톡 "피드백 경청하겠다"

입력 2025-09-28 12:51   수정 2025-09-28 14:37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1점 리뷰'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UX(사용자경험) 전문기업 피엑스디(PXD)가 사용자 분석 도구 '어피니티 버블'을 통해 지난 23일 업데이트 당일 앱 마켓에 등록된 카카오톡 리뷰 1000건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사용자 경험이 저하됐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별로는 업데이트 전반 불만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UI(사용자환경)·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관련 불만이 10%를 차지했다.

이번 개편의 주요 골자는 기존 '친구 목록'이 기본 화면에서 사라지고 프로필 변동 내역이 격자형 피드처럼 표시된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다를 바 없는 개편에 메신저로서의 정체성을 문제 삼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숏폼 영상을 원하지 않아도 강제로 노출이 되는 데다 관심 없는 이들의 사진을 계속 봐야 하는 데 대한 피로감이 문제가 됐다. 친구목록에 있다고 모두가 친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대해 "비공개로 설정 바꾸는데 거의 3시간을 날렸다. 이건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테러다"라고 규정했다.

카카오톡이 수익 창출을 위해 일방적인 업데이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대체 메신저를 찾는다며 분주하지만 카카오 내부에서는 "되돌아가지 않으며 이전 버전으로 돌릴 방법도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에게 "추천 영역을 비활성화하거나 이전 친구 목록으로 돌아가는 옵션은 별도로 지원하고 있지 않다"면서 "아울러 현재 카카오톡은 최신 버전만 지원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 한 직원은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탈퇴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대로 가보자는 마인드다"라고 전했다. 실제 내부 전반적인 목소리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으니만큼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국민 메신저'로 통했던 네이트온이나 텔레그램, 라인 등 대체 메신저의 이용을 권유하는 이들도 늘고 있지만 업무적인 용도로 카카오톡을 쓰는 이들이 많아 이 또한 쉽지 않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업데이트가 진행됐다면 이를 취소하거나 이전 버전으로 돌릴 방법은 없다. 다만 현재까지 카카오톡의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이를 막을 수는 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플레이스토어→카카오톡→자동 업데이트 해제 순서로 클릭하면 된다. 아이폰의 경우 설정→앱→앱스토어 순서로 들어가 '앱 업데이트' 기능을 끄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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