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관련 부서와 운영사 ㈜한강버스, 선장·기관장 등 현장 인력과 논의한 끝에, 예측·예방이 어려운 초기 미세 결함을 조기에 해소하려면 무승객 상태에서 반복 운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범 기간 동안 운항은 양방향 7회씩 하루 총 14회로 기존과 동일 조건(첫 배 오전 11시 출발, 배차 60~90분)을 유지해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한다.
서울시는 이번 전환 기간에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계통 통합 성능 최적화 △기상·혼잡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운항·안전 대응력 향상 △운항·정비 인력의 숙련도 제고 및 제작사 엔지니어와의 맞춤 정비체계 구축을 병행한다.
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도 내놨다. 운항 변경 사항은 한강버스 누리집과 카카오맵 등 모빌리티 앱을 통해 신속 안내하고, 정기권 구매자의 추가지불액 5000원은 티머니 홈페이지·앱 및 개별 문자로 환불 절차를 안내한다.
서울시는 시범운항 종료 후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운항 시작 시간도 앞당겨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도입 초기에 접수된 불편·제안 사항을 분석해 서비스 품질도 보완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열흘간 약 2만5천명이 이용한 한강버스를 더 안전하고 편안한 수상교통수단으로 운영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무승객 시범운항을 결정했다”며 “체계적·철저한 점검으로 신뢰할 수 있는 대중교통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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