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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언스 "美 공략 강화…사이버보안 빅2 될 것"

입력 2025-09-28 16:57   수정 2025-09-29 00:03

“미국 사이버 보안 시장을 공략해 3년 내 글로벌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업계의 빅2가 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지니언스의 이동범 대표는 지난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해킹과 랜섬웨어(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같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회사다.

올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하거나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GS리테일이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9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한 달 뒤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비트가 잇따라 해킹당했다. 같은 해 4월엔 티머니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고, 예스24의 랜섬웨어 사고도 발생했다. 8월엔 롯데카드 고객 297만 명의 정보가 해킹당하기도 했다.

지니언스는 이런 사이버 보안 사고를 막을 수 있는 NAC 전문 기업이다. NAC는 강력한 인증을 통해 사용자를 식별하고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차등 부여한다. 또 특정 단말기와 사용자의 접속 권한을 제어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접속 중인 단말을 누가, 언제, 어디서 접속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보안 서비스다. 요컨대 코로나19 대유행 때 카페나 식당에 백신 패스 보유자만 입장한 것처럼 지니언스 NAC는 사이버 세상의 백신 패스 같은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독보적인 NAC 기술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과 정부 부처까지 국내 300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에는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는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한 뒤 북미와 중동, 아시아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형 네트워크를 갖춘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글로벌 4위권인 NAC 점유율을 3년 내 2위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신규 사무소를 열어 중동 시장의 전초 기지로 삼았다. 올해 초에는 인도에 글로벌 기술지원센터를 개설해 신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설리번은 글로벌 NAC 시장이 2023년 20억달러(약 2조8200억원)에서 2027년 33억달러로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5년간 연평균 13%씩 커지는 이 시장에서 현재는 미국 시스코와 포어스카우트테크놀로지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연내 ‘올인원 단말 보안 플랫폼’(지니안 인사이츠 E 3.0)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접속의 마지막 지점인 ‘엔드포인트’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고 했다. ‘지니안 인사이츠 E 3.0’은 고객사가 보안 역량과 환경에 맞춰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고 단일 플랫폼에서 탐지와 대응 등 전 과정을 관리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양=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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