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가을야구’를 앞두고 KBO리그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모은 KBO리그는 올해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관중 1200만 명을 넘어섰다. 한화와 삼성이 흥행을 쌍끌이하며 역대 최고 시즌을 만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5 KBO리그는 지난 27일 기준 703경기에 누적 관중 1201만9267명이 입장했다. 시즌 관중 1200만 명은 한국의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이날 대전(LG-한화), 광주(NC-기아), 잠실(SSG-두산)에 5만5695명이 입장했다. 잠실(2만3750명)과 대전(1만7000명)은 매진됐고 광주는 관중 1만494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703경기 평균 관중은 1만7097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15% 증가했다. 다음날인 28일 열린 두산-롯데전(서울 잠실)에는 2만3750명이, 키움-삼성전(서울 고척)에는 1만6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LG-한화전(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NC-KIA전(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시즌 역대 최초에 이어 8월 23일 두 시즌 연속 1000만 관중을 달성했고, 이달 5일에는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9일엔 역대 최초로 1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흥행 질주는 시즌 막바지 중위권 순위 싸움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한층 속도가 붙었다. 관중 동원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161만6241명)와 롯데 자이언츠(150만7704명)가 홈 관중 1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LG(149만4958명), 두산(140만6682명), SSG(123만5909명), 한화(119만7840명), 기아(102만8764명)는 100만 명을 넘어 탄탄한 팬덤을 과시했다.
KBO리그는 거의 매 경기 ‘피케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한 예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올 시즌 매진 경기는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기록 221경기를 훌쩍 넘어 321경기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치른 703경기 중 약 45.7%가 매진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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