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6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시설 안전 점검을 한 결과 배터리 시스템 교체 시기가 2024년 8월인 것을 확인하고 정부에 설비 교체를 권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셀의 품질 보증 기간(10년)이 끝나기 전에 교체를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의 원인이 된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12~2013년 제작한 54V짜리 리튬이온배터리다. 프랑스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LG CNS가 설계한 BMS를 UPS에 장착한 뒤 2014년 정부에 납품했다.
원칙대로면 이 UPS 설비는 설치한 지 10년이 지난 2024년 8월 교체해야 했다. 수명이 다했다고 곧바로 결함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배터리 부품이 닳거나 떨어지면 화재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기한보다 더 쓰면 전해액 유출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번에 불이 난 배터리도 대체로 사용 기간이 10년 이상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 배터리를 뒤늦게 분리·이동하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실수가 화재를 불렀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불이 난 UPS 설비는 UPS 전원장치, 배터리 전원장치 등 이중 전원 구조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을 하나라도 끄지 않고 전선을 분리하면 전압이 급상승해 불꽃이 튈 수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 6월 정기 점검에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시욱/하지은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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