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군 창업경진대회가 장병들의 창업가 정신과 모험 정신을 함양해 사회에 기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육군은 2019년 처음으로 창업경진대회를 시작해 매년 두 차례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열린 제13회 육군창업경진대회에는 506개 팀, 1349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서류 심사와 온라인 본선 등을 거쳐 최종 9개 팀이 상을 받았다. 대상에는 KAIST 재학중 군에 입대한 장병들로 구성된 ‘트리플 케이’ 팀의 ‘고 패드’가 선정됐다. 고 패드는 군 현장에서 장병들이 상처를 입었을 때 환부 세정을 위한 제품이다. 캡슐 식염수를 탈지면에 결합하고, 다른 면은 보호밴드(항균 기능성 패드)로 만들어 상처에 붙일 수 있도록 했다. 민간에서도 야외 응급처치 등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포스텍공돌이 팀은 군 소부대 작전 중 수신호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모션 인식 장갑 ‘플랙사인’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일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는 “올해 출품된 우수 아이템들은 향후 정부 연구개발(R&D), 군납 체계, 공공기관 연계 사업 등으로 확장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제6회 해군 창업 경진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46개 팀이 참가했다. 대상은 ‘3D 작업자를 위한 AI 고성능 텍스처 생성 도구’를 창업 아이디어로 낸 교육사령부 소속 ‘더착(The Chak)한 수병들’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평소 3D 영상 효과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관심이 높아 이를 창업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무인기·드론 기반 포드(POD) 모듈로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주제로 발표한 항공사령부 ‘고스트 애로우(Ghost Arrow)’팀 등이 받았다.
지난 6월 시상식을 개최한 ‘제6회 공군 창업 경진대회’의 대상은 ‘가정용 자가 인공수정키트’를 제안한 ‘에어로제네시스팀’이 차지해 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다.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온라인 상담을 통해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인공수정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가정용 인공수정키트 시제품을 출품했다. 에어로제네시스팀은 이 제품의 식약처 인증을 완료하고 국내·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주사바늘 손상없는 주사기’를 고안한 ‘SNS팀’이 수상했다.
각 군별 창업경진대회를 치른 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은 국방부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국방부 대회에서 선발되면 범부처 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에도 참가 기회가 주어지며 아시아 대학생창업교류전에 참가할 수 있다. 국방부는 전군 장병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자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수상 장병들이 실질적인 창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멘토링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대전시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팀에게는 사무공간을 무상제공하고, 후속지원 지원도 계속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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