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지난 1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행된 8200t급 최첨단 이지스구축함(KDX-III Batch-II) 2번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산정약용함은 미국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도입·적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구축함으로 탄생시킨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이다. 길이 170m, 경하 톤수 8200t, 최대 30노트(약 55km/h)로 항해가 가능하다. 세종대왕급(7600t급) 이지스함 대비 크게 향상된 ‘이지스전투체계’와 ‘통합소나체계’가 적용돼 탐지 및 추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HD현대중공업은 현존하는 국내 최신예 이지스함(세종대왕급, 정조대왕급)의 기본설계를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다.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이었던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Batch-Ⅰ/Ⅱ/Ⅲ를 모두 건조했다.
현재 미국이 필요로 하는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가는 한·미·일 등이 전부다. 이들 3국의 조선사 중에서도 HD현대중공업은 ‘가장 빨리,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이’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울산 HD현대중공업에 방문해 특수선과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HD현대는 디지털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함정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현재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함께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가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안두릴은 전장에서 무인수상정들의 군집 제어 및 임무 수행을 자동화할 수 있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수출 전망도 밝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K-함정 수출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13년부터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다수의 함정을 확보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한 바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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