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군 장병과 유가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순직이나 공상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군인 WOORI(우리) 히어로’ 사업은 올해까지 누적 1300여 명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440명을 추가 선정해 생계비, 학업 장려금, 치료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말 기준 누적 지원금은 약 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사업은 국가를 위해 복무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군인과 그 가족이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원 항목은 생계비, 학자금, 의료비 등 필수 지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지원은 차별화된 부분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협력해 전·현직 군인과 가족에게 치료비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금까지 143명이 이 제도를 통해 치료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도 대상자를 추가로 모집한다.
군 특화 금융상품도 지원 체계의 또 다른 축이다. 3년 이상 복무한 중사 이상 직업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군인우대 대출’은 최대 5000만 원까지 생활안정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퇴직급여 예상액의 절반을 한도로 설계해 상환 안정성을 높였다. 국군재정관리단과 협약을 통해 운영된다. 불규칙한 근무 여건에도 예측 가능한 상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군인연금 수급자를 위한 ‘군인연금 평생안심통장’은 연금 중 185만 원까지 압류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연금 수령 시 각종 수수료가 면제돼 최소한의 생활 자금을 보호할 수 있다. 가계 위기 상황에서도 연금의 성격을 지켜내는 장치로, 법원 압류명령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사들이 복무 기간 동안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금이 결합된 상품이다. 은행 이자와 별도로 정부 예산이 지급된다. 금융권 1인 1계좌로 제한된다. 단기간 복무로 소득이 제한적인 병사들의 현실을 고려해 실질 수익률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
우리금융은 사회공헌 활동과 금융상품을 함께 운영하는 투트랙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는 생계비와 치료비 등 직접 지원을 통해 안전망을 제공하고, 일상에서는 금융상품을 통해 장기적인 생활 안정과 미래 준비를 돕는다.
군 복무 특수성을 반영한 점도 특징이다. 군인은 순환배치, 가족 분리, 야전 근무 등으로 생활이 불규칙하다. 이를 고려해 대출은 경력 요건과 상환 구조를 반영했다. 연금 통장은 법적 보호 장치를 갖췄다. 내일준비적금은 정부 지원을 더해 군 복무 기간의 소득 공백을 최소화했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불편을 금융 언어로 번역한 사례라는 평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군 장병과 유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사회공헌과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군 특화 지원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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