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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유성 묘비엔 "웃지마, 너도 곧 와"…마지막까지 개그

입력 2025-09-29 10:29   수정 2025-09-29 10:30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이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전했다.

전유성의 발인이 지난 2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전유성의 장례식은 그의 생전 바람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발인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공개홀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영결식부터 노제까지 개그계 후배들과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전유성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 사회는 이수근이 맡았고, 최양락이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홍렬과 김신영은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정렬은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숭구리당당'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웃으면서 가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남희석은 "선배님께서 제게 묘비에 어떤 문구를 새길 거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며 "그때 '웃지 마, 너도 곧 와'라고 쓰겠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가장 선배님다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전유성의 마지막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제자이자 후배 개그우먼 김신영은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신 분이자 어린 제자도 존중해주시던 교수님"이라며 "제게는 나이 차 많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추모했다.

노제 사회는 박준형이 맡았다. 고인이 생전 애정을 쏟았던 KBS 2TV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마지막 인사도 나눴다.

박준형은 "저희가 '개그콘서트' 무대에 선배님을 모실 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선배님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께 웃음을 드리겠다"고 추모했다.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 회장 김학래는 "형님이 '내가 먼저 가 있을 테니 거기서 다 같이 만나자'고 말씀하셨다"며 슬픔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1분간 실컷 울고 보내드리자"고 하자, '개그콘서트' 녹화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전유성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출발해 국내 코미디를 이끌며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었다. 전유성은 '좋은 친구들',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코미디의 뼈대를 세운 '대부'로 꼽힌다.

한편 고인의 장지는 생전에 운영하던 국숫집이 있는 전북 남원 인월면으로 정해졌다. 생전 뜻에 따라 수목장으로 진행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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