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치지직 등 자사 플랫폼을 통해 야구 국가대표 경기 생중계에 나선다. 티빙에 내줬던 야구 팬들을 다시 네이버 플랫폼 안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야구회관에서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식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총 4경기의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11월 8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체코전, 11월 15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일본전이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부터 KBO와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3년간 체결했다. 뉴미디어에서는 티빙 이용자만 프로야구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된 것. 기존에는 네이버가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해 무료로 생중계를 제공했다. 2019년부터 5년간 3600여개 경기를 생중계해 누적 시청자 약 8억명을 기록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 생중계 플랫폼 치지직의 지난 7월 MAU는 약 242만명을 나타냈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도 포화 상태다. 치지직과 SOOP의 MAU 합계는 최근 2년 동안 460만~500만명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형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것. 네이버가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이유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네이버 스포츠, 치지직을 통해 무료로 야구 대표팀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는 생중계와 함께 다양한 △경기 데이터 △주문형 비디오(VOD) 하이라이트, △치지직 '같이보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치지직 같이보기에서는 스트리머의 해설과 함께 시청자들과 채팅 소통이 가능하다.
경기 티켓도 독점 판매한다. 네이버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체코 2경기 티켓을 10월 30일부터 판매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 대상으로는 선예매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 모자, 의류 등의 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다.
야구 콘텐츠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10월 중 '2025 에리저 K-베이스볼 시리즈' 특집 페이지를 열어 이벤트 세부 정보부터 티켓 예매 안내,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조명하는 칼럼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대회 기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회원을 위한 혜택도 있다. 경기 하루 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오픈 프랙티스’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프로스포츠 관중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클립 ‘직관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선수 직캠, 응원 영상 등 생생한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경품을 추첨 지급한다.
허구연 KBO 총재는 “양사의 협업을 통해 한국 야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KBO와 적극 협력해 대한민국 야구 팬의 축제인 국가대표 경기의 흥행과 야구 대표팀의 발전에 노력하겠다”며 “클립 직관챌린지, 구단 오픈톡, 야구장 테마날씨 예보 등 야구에 진심인 네이버는 다양한 기술, 콘텐츠, 서비스를 고도화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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