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해나 조(한국명 조수진)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의 정식 단원으로 임명됐다. 빈 필하모닉이 한국계 연주자를 정식 단원으로 받아들인 건 1842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29일 음악계에 따르면 빈 필하모닉은 지난 22일 최종 회의를 거쳐, 해나 조를 제2 바이올린 파트의 정식 단원으로 임명했다. 현재 148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빈 필하모닉에 입단하기 위해선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입단 오디션에 합격한 뒤, 수년간 빈 필하모닉에서 수습 단원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후 빈 필하모닉 단원들의 투표를 거쳐 정식 단원 자격을 얻고,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 출생인 해나 조는 미국으로 건너가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연주자다. 열두 살의 나이로 미국에서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데뷔한 그는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 맨해튼 음대 등에서 수학했다. 2013년엔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여름음악제 베토벤 협주곡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2019년 빈 필하모닉 아카데미에 입학했고, 2022년 빈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에 입단했다. 지난해 11월 빈 필하모닉 단원 투표를 거쳤으며, 그로부터 10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해나 조는 오는 11월 18~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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