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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월 금리인상 가능성 60%…국채금리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입력 2025-09-29 16:05   수정 2025-09-29 16:17


일본은행(BOJ)의 10월 기준금리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30년간 깨지지 않았던 ‘기준금리 0.5%의 벽’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10년물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도 일본은행의 결정을 저지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월 금리인상 가능성 두배로 높아져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2일 한때 연 1.665%를 기록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 0.93%까지 오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금리 지표와 일본은행의 정책에 민감한 중기 금리가 모두 17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채 금리 상승은 곧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일본은행이 내달 29~30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일정 기간 교환하는 오버나이트 금리 스왑(OIS)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상 확률을 60%로 반영했다. 이는 직전 9월 통화정책회의 30% 수준에서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연 0.5%로 올린 이후 9월까지 다섯 차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19일 회의에서 2명의 정책위원이 사실상 ‘인상’ 의견을 낸 것이 채권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무라 나오키 위원은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중립 수준에 가깝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두 위원의 목소리를 통해 조기 인상 신호를 던지며 시장 분위기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2025년 1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도 타무라 위원이 2024년 12월 회의에서 제안했던 것이었다.

일본은행이 9월 회의에서 시가 70조엔(약 660조원) 상당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각하기로 한 것도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신호로 읽힌다. 닛케이는 이를 두고 “금융정책 정상화를 부각하려는 조치로 이것 역시 조기 인상의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장기물 금리가 연 1.7% 돌파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하세가와 나오야 오카사증권 채권전략가는 “10월 인상 가능성이 80~90%까지 반영된다면 장기금리가 연 1.7%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도 변수안될 듯

다음달 4일 차기 일본총리를 결정할 자민당 총재 선거도 일본은행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양강 중 하나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은 금리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는 과거 “지금 금리를 올리는 건 바보짓”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국민들이 물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서 말을 아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이즈미는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6∼28일 TV도쿄와 함께 915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 34%가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후보로 다카이치를 꼽았으며 고이즈미(25%), 하야시(1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자민당 지지 응답자만 보면 고이즈미(33%), 다카이치(28%), 하야시(20%) 순이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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