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3원70전 내린 1398원7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원40전 내린 1409원으로 출발해 장중 꾸준히 하락했다. 이날 하루 낙폭(13원70전)은 지난달 4일 16원20전이 하락한 이후 약 두달만에 가장 컸다.
최근 환율은 상승세였다. 지난 24일 장중 1400원을 터치했던 환율은 25일에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00원대로 올라섰고 26일엔 1410원대로 더 상승했다. 미국의 3500억달러 현금 투자 압박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과 미 금리인하 기대 약화가 배경으로 풀이됐다.
이날은 달러가 다시 약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44% 내린 97.948을 기록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등이 달러 약세 배경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 돌아온 것도 영향을 줬다. 이날 외국인은 44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의 환율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힌 점도 심리 안정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원89전이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보다 3원19전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64% 내린 달러당 148.806엔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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