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 성형외과가 초등학생에게 쌍꺼풀 수술하는 과정을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일본 주간여성프라임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 성형외과는 지난 8월 SNS에 10세 여아가 엄마, 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쌍꺼풀 수술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약 1분 길이의 영상은 '사랑에 빠진 초등학생? 10세의 여름방학 쌍꺼풀 수술'이란 문구로 시작된다. 의사가 "예뻐진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 친구가 있어? 좋아하는 애 있지?"라고 묻자 아이는 수줍게 웃는 모습이다.
병원 측은 속눈썹이 눈 찌르는 문제를 교정하기 위해 아이가 쌍커풀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술 전과 수술 1개월 뒤 얼굴을 비교하며 '짧은 시술로 간단히 예뻐진다'는 홍보 문구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아이와 보호자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없이 노출됐다.
해당 영상은 유명 인플루언서가 SNS에 공유해 이목을 끌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대부분의 네티즌이 "판단이 미흡한 미성년자는 안 된다"라며 비판 의견을 냈다.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지만, 성장이 끝나지 않은 미성년자의 미용 목적 성형수술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다. 소아 성형수술은 구순구개열 같은 선천성 기형이나 외상으로 인한 흉터, 피부 종양 등 치료가 필요한 경우 보통 이뤄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미용 성형이 늘고 있다. 2023년 쌍꺼풀 성형 상담이나 수술 경험이 있는 미성년 환자는 1006명에서 지난해 1072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에는 6~7세 어린아이도 포함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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