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영국에서 '광고 없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료 구독제를 도입한다. 조만간 사용자들에게 광고 없는 이용을 원하면 유료 구독을 선택하도록 알림을 보낼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유료 구독 비용은 웹 기준으로 월 2.99파운드(우리 돈 약 5600원)이며, 아이오에스(iOS)·안드로이드 앱에서는 월 3.99파운드(약 7500원)다. 애플과 구글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해서 앱 기반에서는 더 비싸다.
영국 이용자들은 유럽연합(EU) 구독자와 달리 무료 버전에서 '덜 개인화된 광고' 선택이 없다. 유럽연합의 경우,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덜 개인화된 광고'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규제하기 때문이다.
메타는 지난 2023년 11월 유럽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광고를 받아보는 데 동의하기 싫으면 유료 구독 모델을 선택하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을 제공했다가, 지난해 유럽연합 규제 당국으로 철퇴를 맞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플랫폼의 갑질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4월 2억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메타는 무료 이용자들에게 '덜 개인화된 광고' 선택지를 추가한 대신, 유럽연합 국가들을 대상으로 웹 기준 월 5.99유로의 무광고 유료 구독제를 선보이고 있다.
메타는 영국의 광고 없는 구독 요금제는 유럽연합의 절반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덜 개인화된 광고'의 선택지가 없는 대신 유료 구독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정보위원회(ICO) 대변인은 "메타와 협의해 구독 시작 가격을 낮췄고, 영국 사용자는 유럽연합 국가 사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독할 수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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