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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주택도시기금, 대출자산으로 10조 유동화한다

입력 2025-10-01 14:22   수정 2025-10-02 16:51

이 기사는 10월 01일 14: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주택도시기금이 향후 수년에 걸쳐 대출자산 10조원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계획이다.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집주인 대신 물어주면서 현금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데 따른 결과다. HUG는 ABS에 이어 공사채까지 발행해 유동성 리스크를 줄여야할 상황에 처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공사(HUG)는 대출자산 10조원을 유동화할 계획이다. 이달 1조원 규모의 유동화 증권 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조단위 유동화증권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HUG관계자는 "향후 발행 계획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정부가 주거 안정과 도시 재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기관을 통해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사업비 대출을 지원한다. HUG는 해당 대출자산을 담보로 AB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HUG가 보증한 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양도한 뒤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하는 과정으로, 이 협의를 마치면 바로 공고를 한 뒤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전체 유동화 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국내 자본시장에 나오는 ABS의 규모가 10조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소화되기 힘든 물량이다. 이에 따라 HUG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시장에 ABS 발행할 계획이다. ABS 물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회사채 금리가 뛰는 효과까지 감안한 결과다.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하는 HUG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부터 부동산 침체로 전세보증조험 사고가 급증한 데다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청약통장이 금융상품으로서 매력이 떨어지면서 해지가 급증한 탓이다. 여기에 정부가 대규모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의 여유 자금을 끌어다 쓰는 '기금 돌려막기'를 하면서 기금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됐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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