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명과 머리를 맞댔다.서부발전은 지난 8월 충남 태안 일대에서 국내 에너지 정책 동향을 살피고, 서부발전의 에너지 전략을 발표하는 ‘코웨포(KOWEPO) 미래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태안군 관계자와 연세대, 삼성E&A 등 국내외 산·학·연 협업 기관 관계자, 프랑스 국영전력공사의 신재생자회사인 이디에프알(EDF-R), 파워차이나 등 서부발전의 해외 협력회사가 함께 참석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에너지 대응 방향에 대해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토론을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과 태안군,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공통포럼에선 ‘서부발전 에너지전환과 분야별 미래에너지 전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오규명 서부발전 재생에너지 처장은 토론회에서 2040년까지 신재생발전 비중 40% 달성을 목표로 하는 ‘RE4040’ 전략을 소개했다. RE4040 전략은 태양광 3799메가와트(MW)와 해상풍력 5568MW를 포함해 총 1만234MW의 설비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서부발전은 이를 위해 태안권역 해상풍력, 공공주도 해상풍력, 태안 인근 대규모 태양광, 공공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 등의 대용량 재생에너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현재 만리포(504MW), 서해(495MW), 가의(400MW), 안면도(400MW), 학암포(160MW) 등 지역에서 총 1900MW 규모의 태안권 해상풍력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400MW) 등 공공주도형 해상풍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원간척지 500MW 대규모 태양광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철도공사 등과 협업해 공공 유휴부지 태양광 사업에도 참가하고 있다.
해외 사업개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고윤호 서부발전 해외사업처장은 “사업성이 높고 재생에너지 확보 의지가 강한 중동 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부발전은 이미 500MW 규모의 오만 마나 태양광, 1500MW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태양광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쿠웨이트, 오만, UAE 등 입찰에 참여 중이다. 서부발전은 해외에서 축적한 경험과 자금을 국내 해상풍력·수소 프로젝트에 투자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4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선 해상 풍력, 태양광발전, 수소에너지, 해외사업, 에너지 효율화 등 분야별 정책 현황과 산업 경향, 국내외 사례, 최신 기술 동향 등도 공유됐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204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수소발전·해외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무탄소 발전량 32테라와트시(TWh), 신사업·해외사업 매출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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