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국정감사에 부르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김 실장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해 "전례 없는 일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1부속실장과 영부인을 가까이서 수행하는 2부속실장은 비서관급이어도 국회 출석하지 않는 것이 그간 관례였다. 전날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실장이 자리를 옮긴 만큼 민주당에선 굳이 부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운영위 소속 한 의원은 "당 내 좀 더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시민단체 활동 시절부터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핵심 측근으로, ‘실세’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권 내에서도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 실장을 통한다)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야권에서는 "김 실장 국감 빼주기용 인사인가"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자 전날 친여 성향 유튜버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김 실장이 국감에 출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옹호해왔다.
민주당은 대신 이번 인사를 통해 총무비서관이 된 윤기천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현직에 있는 사람이 일을 맡아 나오는 게 맞다"며 "오로지 김 실장 때문에 그런 관례를 깬다는 것도 좀 어색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회 운영위는 추석 이후인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이때 증인 등 명단 의결이 추진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있지만 운영위도 민주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어 김 실장을 부르지 않는 건 여당 의도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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