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연일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금광업체 중 하나인 쯔진마이닝그룹의 자회사 쯔진골드인터내셔널이 홍콩 증시에 상장해 60% 이상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쯔진골드는 주가가 60% 이상 급등해 115홍콩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쯔진골드 공모가는 71.59홍콩달러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50억홍콩달러(약 4조514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올해 초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홍콩 증시에서 410억홍콩달러(약 7조4000억원)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주 홍콩을 강타한 태풍 라가사의 영향으로 지진골드의 IPO는 하루 연기됐다.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금리 인하 기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쯔진골드의 상장이 이뤄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839.1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금광 기업과 채굴 기업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쯔진골드는 중국 국유기업인 쯔진마이닝의 해외 금광 사업 부문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 금광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있다. 쯔진마이닝은 중앙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걸쳐 탐사와 개발, 가공, 제련, 정제, 판매에 이르는 금 관련 가치사슬을 보유하고 있다. 쯔진마이닝은 금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해외 금 사업 부문을 쯔진골드로 분사했다. 지난해에는 130만온스의 금을 생산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대표 기업들이 잇달아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홍콩 IPO 시장에서는 총 141억달러가 조달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5% 증가한 규모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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