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유 제조업체 도시유전이 오는 10월부터 플라스틱의 원료인 재생원료유 생산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도시유전이 만든 설비와 회사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생산한 재생원료(재생유)도 EU와 기타 국가에 수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도시유전은 올해 폐플라스틱 재생원료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여부를 결정하는 ISCC PLUS 국제 인증, 도시유전 신기술과 장비의 신뢰성·안전성에 대한 PSM(공정안전관리제도) 심사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도시유전 설비와 재생원료(재생유)의 적합성을 심사하는 KTL(한국산업시험원) 등 총 3개 기관의 인증과 심사를 각각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사통과로 10월부터는 전북 정읍시에 있는 ‘웨이브정읍’ 공장이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생산한 제품인 재생유는 본격적으로 EU국가 또는 EU의 CBAM의 규제를 받는 아시아의 국가에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유전은 지난 2024년 3월 베트남에 도시유전 웨이브 정읍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원료(재생유)를 1리터당 2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친환경 제품, 특히 열분해유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EU나 다국적 석유화학사, 포장재·소비재 기업은 ISCC PLUS 인증을 받은 재생원료(재생유)만 구매하는 추세다. EU 시장에 수출을 노리는 기업은 ISCC PLUS가 사실상 필수다. 도시유전의 이번 인증 획득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생산한 한국산 재생원료(재생유)가 EU의 까다로운 규제를 통과한 첫 사례다.
도시유전 측은 KTL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PSM 검증 통과는 도시유전의 설비제품과 재생원료 제품이 품질 신뢰성과 공정의 안전성을 함께 공인받아 기술적·법적·시장적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안정적 사업 운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강력한 사업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도시유전 측의 설명이다.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가동에 들어갈 정읍 플랜트는 연간 7000톤 이상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다. 도시유전이 자체 개발한 촉매 기술과 파장 기반의 비연소(non-combustion)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 공정은 단순 열분해가 아닌 촉매적 파장 반응을 통해 안정적 분해를 유도해 기존 연소 방식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이옥신·퓨란 등 고독성 부산물의 형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ISCC PLUS, PSM, KTL 검증과 인증을 모두 통과한 것은 단순한 인허가 완료를 넘어, 도시유전의 기술이 국내외적으로 환경 친화성 기술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한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일 수도 있지만, 한국이 세계 열분해유 시장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제 곧 도시유전이 세계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경제의 핵심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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