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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시동 건 보령, '탁소텔' 사업권 2878억원에 인수

입력 2025-09-30 16:59   수정 2025-09-30 17:01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사노피의 유방암 치료제 '탁소텔' 글로벌 사업권을 2878억원에 인수하면서다. 국가별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만든 약을 세계로 수출하게 된다.

보령은 프랑스 사노피와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명:도세탁셀)'의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 포괄적 글로벌 사업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대 1억 7500만 유로(약 2878억 원)다. 1억 6100만 유로는 거래 종결일에 지급되고 1400만 유로는 계약 상 설정된 조건을 달성하면 지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한국은 물론 중국, 독일, 스페인 등 19개 나라와 남미·중동 지역에서 규제 당국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된 뒤 탁소텔은 보령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한다. 보령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유통·판매하게 된다.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오리지널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 반열에 오르게 된다.

보령 관계자는 "최근 항암 치료 패러다임이 표적·면역항암제 중심으로 발전하는 양상에서 세포독성항암제는 여전히 항암 치료의 필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포독성항암제의 품절과 공급 차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보령은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통해 중요도가 높아진 필수의약품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세탁셀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성분이다. 탁소텔은 도세탁셀 오리지널 제품이다.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널리 쓰인 세포독성 항암제다.

최근에도 병용 요법 활용이 늘면서 글로벌 항암 치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탁소텔 글로벌 매출은 7000만 유로(1154억 원)다.

보령은 2021년 젬자, 2023년 알림타 등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의 국내 제반 사업을 인수했다. 이번엔 글로벌 사업권을 인수해 국내로 한정된 사업 범위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단순히 항암제를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재화와 제형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젬자와 알림타에 이은 세 번째 항암제 인수일 뿐 아니라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령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후속 제형 개발과 병용 전략, 새로운 적응증 연구 등 연구개발(R&D) 전반으로 확장해 '탁소텔'의 치료 가치를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오리지널 항암제를 직접 생산·유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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