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직전 라운드인 지난해 1월(88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몸값이 뛰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창업 5년 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을 키워낼 저력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리벨리온은 차세대 AI 반도체인 리벨쿼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리벨쿼드는 네 개의 연산 장치를 하나의 기판 위에 올린 칩렛 형태의 ‘빅칩(big chip)’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200에 버금가는 성능과 뛰어난 전력 효율로 AI 칩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 리벨리온의 목표다.
글로벌 기업인 Arm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하면서 리벨리온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Arm이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스타트업에 돈을 넣은 건 처음이다. 회사 측은 “리벨리온이 차세대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리벨리온은 자사 신경망처리장치(NPU) 리벨쿼드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를 제어할 자체 CPU를 개발 중이다. 이 CPU는 리벨쿼드 기판에 장착될 예정이며 개발 과정에서 Arm과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전자제조기업 페가트론의 벤처캐피털(VC)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페가트론은 리벨쿼드 모듈 및 서버 기술 파트너로 리벨리온과 협력한다.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 건설 분야의 HL그룹도 투자에 참여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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