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글로벌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어피너티파트너스 창업자인 재러드 쿠슈너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EA 인수를 확정했다. 인수 자금은 360억달러의 투자금과 JP모간으로부터 받은 200억달러 대출로 조달됐다. 역대 최대 규모 차입매수(LBO)다.
투자자들은 AI를 활용한 비용 절감과 효율화가 EA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T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AI 기반 효율화가 향후 몇 년간 이익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대규모 부채도 감당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루 윌슨 EA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외신 인터뷰에서 “AI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전체 프로세스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게임산업은 최근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 EA 인수는 정체 국면에서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도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NC AI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고, 크래프톤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등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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