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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의 부패와 사회적 불평등에 반발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주도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남미까지 확산하고 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는 지난 28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청년들이 공공 서비스 부실, 일자리 부족 등에 공분을 표출하며 거리 행진을 했다. 이들은 ‘우리가 99.9%다’라는 구호로 이번 시위가 국민 다수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청년은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해적단 깃발을 들고나왔다. 1997년 공개된 원피스는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린 데다 주인공 루피와 그의 해적단이 부패한 정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적기가 Z세대 ‘저항의 상징’이 된 이유다. 앞서 인도네시아와 네팔에서도 청년 시위대가 국기 대신 해적기를 흔들었다.
페루에서도 27일 연금 가입 의무화와 고용 불안정에 항의하며 정부 및 국회를 규탄하는 Z세대 시위가 수도 리마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파적 시위나 원주민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아니라 이번처럼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 불만을 집단적·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드물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도 29일단수와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개됐다. 25~26일 Z세대가 주도한 시위를 경찰이 강경 진압한 지 사흘 만이다. 폭력 진압 과정에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유엔은 집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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