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은 수요를 늘리는 것입니다.”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피데스개발 대표·사진)은 30일 ‘집코노미 박람회 2025’ 현장에서 “(부동산) 수요가 있어야 사업자가 공급을 늘리고, 그러면 가격도 안정된다”며 “그동안 공급이 계속 줄고 가격이 오른 건 수요 억제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요를 진작하면 부동산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세제와 금융의 정상화를 ‘키’로 꼽았다. 그는 “거주용 자가 외에 임대 수익용 소형 주택과 오피스텔은 세금 중과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세 수익을 위해 구매한 오피스텔 등은 ‘부동산 투기’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수요자의 구매력이 높아지면 주택 공급도 뒤따라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비(非)아파트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주를 위한 주택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전셋값 폭등→이주 지연→사업 지연 등의 악순환에 빠진다”고 말했다.
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개발업 법정 업무와 전문인력 사전·연수 교육 등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2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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