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IT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감사 과정에서 재택근무 중 무단 해외여행, 접속 기록 조작, 고객 대응 부실 등 불성실 근무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 회사는 10월 말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고 11월 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무실 근무제’(RTO·return to office)를 의무화한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동안 월 최대 8회까지 재택근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운용해 왔다. 회사 측은 ‘하이브리드 제도가 협업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업무 생산성과 조직 문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성과 제고를 위해 사무실 근무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내부 판단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다른 회사에 인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유지해 온 재택근무가 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다른 대기업도 현대오토에버의 결정을 뒤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사무실 근무제는 구성원 간 긴밀한 협업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