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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AI스타트업인 오픈AI가 1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자사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메모리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전세계 기술 대기업들이 AI관련 인프라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컴퓨팅 수요 증가와 미국 빅테크의 공격적인 초기 투자로 미국 기술 기업의 AI 관련 인프라 지출이 2029년까지 2조 8,000억달러(약 3,9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예측했던 2조 3,000억달러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엄청난 자본 지출과 데이터센터 확장을 하고 있다며 예측치를 이같이 올렸다. 씨티는 내년말까지는 전반적인 AI 자본 지출 예상치도 당초 4,200억달러(약 590조원) 에서 4,900억달러(688조원)로 증가할 것이라며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전 세계적으로 AI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면서 2030년까지 55기가와트(GW)의 새로운 전력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컴퓨팅 용량 1GW당 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 같은 컴퓨팅 용량을 충당하려면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지출이 2조 8,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등의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이미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했다. 이들 기업들은 3분기 실적 발표시 지출 증가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씨티 분석가들은 예상했다.
대형 기술 기업들은 더 이상 AI 인프라 투자를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술 대기업들의 현 수준 잉여현금흐름을 감안하면 그 시점까지 1조4천억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씨티는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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