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권 청약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 일반분양가격이 결정됐다. 약 20억~30억원 수준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역대급 로또 청약이 될 전망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지난달 29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고 '래미안트리니원' 분양가를 평(3.3㎡)당 8484만원으로 결정했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단지로, 역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가운데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평형별 분양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전용면적 59㎡는 21억원, 전용 84㎡는 28억원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아파트가 인근 '래미안원베일리'와 비교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0억원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는 지난 6월 4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트리니원 동일 면적 추정 가격 대비 23억5000만원 비싼 액수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같은 달 72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신고가는 한강뷰 가격이기에 그보단 낮은 60억원대를 봐야 한다"며 "래미안트리니원은 래미안원베일리 '비 한강뷰'와 비슷한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가 없는 점도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 거래 허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민간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3년 실거주 의무는 입주 3년 후 작동한다.
20억~3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시세 차익으로 인해 청약 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0억 시세차익이 예상됐던 '잠실 르엘'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지난 8월 631.6대1을 기록했다.
조합은 오는 11월 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고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11월 초 분양과 12월 초 분양 계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506가구로 전용 59㎡ 456가구, 84㎡ 50가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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