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를 향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 부장판사의 '휴대폰 교체' 시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민감한 시기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한 것이 수상하다며 몰아붙였고, 국민의힘은 개인 정보를 국회에서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취소를 청구한 지난 2월 4일 6년 동안 사용하던 '갤럭시 S10'을 최신형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로 교체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이 통신사로부터 받은 기기 변경 내역을 보면, 지 부장판사는 '갤럭시 S25 울트라'로 교체한지 6분만에 기존 '갤럭시S10'으로 다시 교체했다가 다음 날 새벽 5시 '갤럭시 S25 울트라'로 완전히 교체했다.
이후 민주당이 '접대 의혹'을 제기한 뒤인 5월 중순경엔 다시 신형 '갤럭시 S25 울트라'를 '샤오미 레드미노트14'로 교체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를 사용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이에 민주당은 "내란 사건 재판장 지귀연 판사가 내란 동조 혐의와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수시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다.
윤종군 민주당 의원도 "6년간 잘 쓰던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면, 그리고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을 때 석 달밖에 안 쓴 휴대전화를 또 교체했다면 정상적인 행위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지 부장판사의 휴대폰 교체 내역이 국회에서 공개되는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청문회에서 (민주당은) 지 판사 휴대폰 교체 기록까지 국민들에게 공개했다"며 "휴대폰 교체 개인 정보를 민주당이 공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교체 개인 정보를 민주당 의원이 제출하라 하면 이동통신사가 그냥 가져다 바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빅브라더 독재 시대의 예고편"이라고 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휴대폰 교체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건 좋지만 6년 만에 교체한 거라고 했잖나"라며 논란을 차단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저조차도 지금 4년 정도 되니까 화면 나가기도 해서 화면도 교체했다가, 결국엔 휴대폰을 바꿨다"며 "뭐 그런 것들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귀연 판사가 개인적 일탈이 있으면 그 일탈대로 처벌하고 수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지귀연 판사가 보면 항상 딱지가 붙어 있는 게 내란 혐의 사건 그리고 이걸 담당한 재판장, 이런 식으로 항상 딱지를 붙여서 무언가 유착 관계가 매우 큰 것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제시하는 술 접대 의혹 같은 경우 보면 실제로 그 시점이 맞질 않는다"며 "이 재판 일자하고 시점이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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