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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딸 온몸 멍든 채 숨졌는데…아나운서 엄마 "안 죽었다" 난동

입력 2025-10-01 15:50   수정 2025-10-01 16:05


경남에서 10대 친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숨진 딸의 몸에는 온몸에 멍과 상처가 남아 있었지만, 그는 "아직 살아있다"며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유기치사 혐의로 40대 여성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37분쯤 남해군 한 주거지에서 친딸 B양(10대)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당일 직접 차량을 몰고 남해군의 한 병원 응급실에 딸을 데려갔으나, 의료진은 B양의 몸 곳곳에서 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딸이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임에도 "죽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이튿날 새벽 A씨를 긴급 체포했고, 조사 끝에 지난달 25일 구속했다. 경찰은 “보호 의무가 있는 자녀를 제때 치료받도록 하지 않아 숨지게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A씨는 사건 하루 전인 21일 남해군의 한 행사장에서 목격됐다. 지역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그는 행사 준비를 이유로 밤에도 행사장에 상주했으나, 함께 온 딸의 모습은 CCTV에 찍히지 않았다.

대신 A씨 혼자 서성이는 모습만 담겼다. 경찰은 A씨가 행사 참여 동안 상처를 입은 딸을 차 안에 방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남 진주에 거주하는 A씨는 지역 가수 겸 아나운서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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