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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득실' 우물에 '풍덩'…40대女, 벽에 매달려 사흘 버텼다

입력 2025-10-01 21:45   수정 2025-10-01 21:53


중국 남동부에서 실수로 버려진 우물에 빠진 여성이 54시간 동안 갇혔다 구조돼 화제다.

1일 홍콩 하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48세 여성 A씨는 지난달 13일 푸젠성 취안저우의 숲을 산책하다 깊은 우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우물이 폐쇄된 지 오래돼 주변이 수풀로 덮여 있어 우물이 있는지 모르고 길을 걷다 변을 당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은 이튿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10여명의 구조대원을 동원해 영화상 드론으로 수색 작전을 벌인 끝에 15일 A씨의 소재를 파악했다.

구조팀이 A씨를 발견한 것은 15일 오후 2시께로 실종된 지 54시간 만이었다.

발견 당시 A씨는 우물 벽에 매달려 있었다. 깊은 우물에 빠졌지만, 수영할 줄 알아 익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CMP에 따르면 A씨는 우물 벽에 필사적 매달려 54시간 동안 무자비한 모기떼와 사투를 벌여야 했고, 뱀에게 물리기도 했다. 그러나 뱀은 독이 없는 물뱀이었기 때문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

구조된 직후 A씨는 "포기하고 싶은 적이 셀 수 없이 많았지만, 노부모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딸이 있어 꼭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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