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귀경에는 응답자의 84.5%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철도(7.9%)와 버스(5.7%), 항공(1.2%), 해운(0.7%) 순으로 많았다. 고속도로는 추석 당일인 오는 6일에 667만대가 몰리면서 가장 붐빌 전망이다. 지난해(652만대) 최대치보다도 15만대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주말이 맞물려 추석 이후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설문조사 결과 휴일이 아닌 오는 10일에도 고속도로 통행량은 551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귀성 일정과 관련한 설문에서 “오는 5일 또는 6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4.8%로 많았다. 뒤를 이어 3일 오전(11.0%)과 4일 오전(10.2%), 7일 오전(6.1%) 순으로 높았다. 귀경 선호도가 높은 날짜·시간대는 ‘8일 오후’(16.4%), ‘7일 오후’(12.5%), ‘9일 오후’(12.2%) 순이었다.
이번 연휴 동안 “여행을 가겠다”고 답한 비율은 40.9%로 나타났다. 여행 응답자 중에서 해외여행을 선택한 비율은 10.5%, 국내 여행은 89.5%로 나타났다.
이번 통행료 면제는 지난달 15일 발표된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이다. 국토부는 국민의 부담을 덜고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지원하기 위해 통행료 면제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행료는 4일 0시부터 적용된다. 7일 오후 고속도로에 진입했다면 8일 진출하더라도 통행료 면제가 적용된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은 단말기 전원을 켠 상태로 요금소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요금 면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일반차로 이용 차량은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아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즉시 면제 처리된다.
귀성·귀경객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교통혼잡은 적극적인 분산 대책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표적인 혼잡 구간인 경부선 판교~신갈 등 274개 구간을 혼잡 예상 지역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예상 지역(217개 구간)보다 늘어난 규모다. 경부선과 영동선 서해안선 등 14개 노선, 69개 구간에서는 연휴 동안 갓길 차로를 운영한다.
운전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졸음쉼터도 확대한다. 정부는 졸음쉼터 네 곳과 휴게소 한 곳을 추가 운영하고 화장실도 775칸 확충했다. 주요 휴게소 6개소에서는 전기차 긴급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휴 동안 고속철도 등 대중교통 지원도 확대된다. KTX와 SRT는 역귀성객에 대해 최대 50% 할인을 적용한다. 인구감소지역 42개 지자체에 대한 철도여행 상품도 반값에 제공한다. 철도 좌석도 108회 증편을 통해 8만1000석을 추가로 운행한다.
항공 분야도 최대 90분 출국장을 조기에 열고 보안검색·안내 인력을 추가해 현장 혼잡을 사전 예방한다. 안면인식 방식의 스마트패스와 X선 촬영 장비 확충, 터미널 분산으로 여객 수요도 분산한다. 해운 분야에서는 터미널의 여객·차량 밀집 상황을 사진·드론 영상으로 실시간 제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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