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지난달 27일 막을 올렸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세 남매의 아빠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다시 가족 곁으로 다가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1951~2014)가 주연을 맡았던 동명 영화를 무대화해 글로벌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백미는 8초 만에 이뤄지는 다니엘의 변신이다. 다니엘과 다웃파이어를 20번이나 오가는 장면은 한층 정교해진 의상과 분장으로 구현돼 관객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미국 브로드웨이 작품이지만 국내 정서에 맞게 재창작된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니엘 역에는 배우 황정민과 정성화, 정상훈이 발탁됐다. 황정민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5년 ‘오케피’ 이후 10년 만이다. 공연은 12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스웨덴 전설의 팝 그룹 아바(ABBA)의 명곡으로 채운 뮤지컬 ‘맘마미아!’도 관객을 기다린다. 그리스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결혼을 앞둔 딸 ‘소피’가 엄마 ‘도나’ 몰래 진짜 아빠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도나의 사랑과 우정,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먹먹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 모녀 관객이 함께 찾는 경우가 많다.무엇보다 ‘댄싱 퀸(Dancing Queen)’ ‘허니, 허니(Honey, Honey)’ 등 22곡에 달하는 아바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들으며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도나 역은 배우 최정원과 신영숙, 소피 역은 루나와 최태이가 번갈아 맡는다.
추석 맞이 할인 이벤트도 시작됐다. 3인 이상 예매시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서울 공연은 10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대학로에서는 동화 ‘피터팬’을 악당 후크 선장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후크’가 재연한다. 환상의 공간 ‘네버랜드’에서는 모두가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지만, 현실보다 더 잔혹한 것이 환상일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2월 7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한다.
한국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이어진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명절 당일인 이달 6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공연 ‘휘영청 둥근 달’을 선보인다. 독특한 창법과 춤사위로 농촌의 삶을 표현하는 향두계놀이를 시작으로 ‘줄타기 신동’ 남창동과 그의 아버지인 남해웅이 함께하는 줄타기 공연, 강강술래, 장구춤 등을 만나볼 수 있다.8∼9일엔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 일대에서 세계판소리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이 열린다. 첫날에는 세계판소리합창단이 ‘흥보가’ 중 ‘박타령’을 들려주고, 세계가야금병창단이 ‘춘향가’ 대목 등을 선보인다. 한가위 소리극 ‘공중제비전’도 감상할 수 있다. 둘째 날에는 프랑스, 카메룬, 영국 출신 소리꾼들이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을 창극 형식으로 부르는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11일에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지선화 명창의 심청가 완창판소리 공연이 열린다. 지 명창은 2018년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종합최우수상을 차지한 실력자다. 지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약 5시간에 걸쳐 동초제(東超制) 심청가를 들려준다.
허세민/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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