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가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에서 미국의 인공지능(AI) 시각 예술가 사샤 스타일스의 작품 ‘살아있는 시(A LIVING POEM)’를 선보인다. AI와 예술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꾀하는 현대카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동 현대카드 본사 로비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이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1층 아그네스 군트 가든 로비에서 운영 중인 현대카드 디지털 월과 같은 형태다. 현대카드와 MoMA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서울과 뉴욕 두 곳에서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살아있는 시’는 인간의 상상력과 컴퓨터 알고리즘이 만나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디지털 시(詩)를 표현한 작품이다. 사샤 스타일스의 글쓰기 방식에 기반해 개발된 인공지능 ‘테크넬리지’가 뉴욕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속 텍스트들을 학습해 창조해 낸 시를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이 작품은 60분마다 인간의 감성과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스스로 다시 쓰인다.
관람객은 시각적 경험뿐 아니라 시의 움직임에 맞춰 변화하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스케이프(청각적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디지털 월 앞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경험해 볼 수 있다.
1980년생인 사샤 스타일스는 몽골, 칼미키야 공화국, 영국 등에 사는 칼미크족 출신 미국인 1세대다. 언어 예술가이자 인공지능 연구자인 그는 인간과 AI의 공동 창작을 꾸준히 실험해 왔다.
이번 전시는 파트너십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MoMA 미디어·퍼포먼스 부문 큐레이터 마사 조지프와 MoMA에서 활동 중인 송주연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했다.
‘살아있는 시’는 내년 봄까지 현대카드와 MoMA에서 관람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간과 AI의 협업을 통해 언어가 어떻게 새롭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시’라는 아날로그 언어가 첨단 기술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인간성과 기술의 경계를 탐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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