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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합, 기업 M&A 후 시너지 창출 성패 가른다 [안진 클로즈업]

입력 2025-10-01 10:45  

이 기사는 10월 01일 10: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M&A(인수·합병)는 기업 경영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동반하는 경영활동 중 하나이며, 오늘날 끊임없이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거래 구조와 조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IT는 단순한 지원 기능을 넘어 매출·비용 시너지 창출을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동시에 M&A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거래 당사자인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IT 통합 또는 분리를 통해 Day 1(거래 종결일)의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고, 시너지 효과를 실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M&A와 인수 후 통합(PMI, Post-Merger Integration) 단계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양사 IT 시스템과 운영 환경의 차이, 영업·생산·재무·인사 등 타 부문과의 조율, 그리고 IT 준비 지연으로 인한 비용 발생 가능성 때문에 IT 부서에는 복합적이고 시급한 업무가 연속적으로 요구된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짧은 기간 내 IT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요구사항이나 추가·수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 결과, IT가 오히려 매출 창출·비용 절감·자산 효율화 등 매수자가 기대하는 가치 실현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경영진들은 M&A 거래에서 이러한 IT의 복잡성과 도전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뒤늦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기대했던 시너지가 저해되기도 한다. 성공적인 M&A와 PMI를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IT 과제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첫째, IT 통합 전략과 범위의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M&A 딜(Deal) 팀 또는 경영진에게 IT는 흔히 ‘블랙박스’처럼 보인다. 많은 기업이 IT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가정을 세우고, 초기 가치평가에서 인프라·하드웨어·소프트웨어 라이선스·사용자 기기 등 핵심 IT 자산을 간과한다. 이로 인해 IT 통합이 지연되고 예상치 못한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지역적 제약, 비즈니스 모델 차이, 인수 대상의 규모(대·중소규모), 인수 방식(자산·지분) 등 거래의 목표와 범위에 따라 IT 통합 수준과 소요 기간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모든 이해관계자는 M&A의 전 단계에서 IT 통합의 전략과 범위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예기치 않은 비용과 자원 투입을 사전에 식별하고,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둘째, IT 부서의 조기 참여가 필요하다. 재무·세무·법무 부서는 보통 거래 준비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지만, IT는 계약 체결 이후에나 뒤늦게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IT 부서는 거래 목표와 범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 운영 지원 역할에 머물기 쉽다.
특히 Carve-out 거래(사업부·자회사·자산을 분리 매각)는 매수자가 Day 1에 완전히 새로운 IT 환경을 구축해야 하므로 초기부터 IT가 참여하지 않으면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한 매수자가 Day 1 시점에 시스템 준비를 미흡하게 할 경우, 매도자가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TSA(Transition Service Agreement)의 범위·협상·준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도 IT의 조기 참여가 필수다. 결국 거래 초기 단계부터 IT를 전략 파트너로 포함해야만 M&A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 IT 통합 청사진을 수립해야 한다. M&A 과정에서는 비즈니스 통합, 인력 재배치, 시설 이전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며, IT는 그 중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고 통합 완료까지 통상 1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인수 과정에서 핵심 IT 인력이 이탈하면 신규 채용·교육 등으로 인력 비용이 급증하고, 예상치 못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하드웨어·유지보수 계약 등 추가 간접비용도 뒤따른다.

거래 목적을 달성하고 시너지를 실현하려면 명확한 IT 통합 전략과 우선순위 설정이 필수적이다. 인수 직후부터 실행 가능한 IT 통합 청사진(Blueprint)과 단계별 전략을 마련하고, 인수 이후에는 추가 M&A·매각·분사 등 장기 비즈니스 전략 및 의사결정과 연계해 통합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 청사진은 조직, 운영모델,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인프라 등 IT 세부 영역별로 구체적인 통합 계획을 담아야 하며, 인수 후 실제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실행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M&A에 필요한 고유 IT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M&A 관련 IT 프로젝트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요구하며, 다양한 부서와의 지속적 협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의 IT 부서는 일상적인 운영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M&A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고, IT 실사·통합 작업에 전담 투입할 인력도 한정돼 있다.

매수자의 IT 인력은 매도자와 긴밀히 협력해 핵심 IT 질문을 적시에 제기하고, 제한된 정보와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매도자의 IT 환경을 신속히 파악해 IT 통합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양사 IT 통합은 매도자의 고유한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전체 IT 시스템과 인프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IT 프로젝트보다 훨씬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M&A IT 역량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거래와 PMI를 위한 핵심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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