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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먹통'인 중국 TV…공정위 나서자 인증절차 착수

입력 2025-10-02 11:50   수정 2025-10-02 11:51


지상파 UHD TV 방송을 수신하지 못한 중국 브랜드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당하자 UHD 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은 지상파 3사(KBS·MBC·SBS)로부터 UHD 방송 콘텐츠 보호 인증센터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에 관련 절차를 위해 접촉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증서 발급 과정과 관련해 검토할 수 있도록 (TCL 측과) 서로 자료들이 일부 오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TCL이 지상파 UHD방송 콘텐츠 보호 인증센터와 접촉한 이유는 TV 제품에 ASTC 튜너 내장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ASTC 튜너는 지상파 UHD TV 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이 부품을 탑재하고 관련 인증센터에서 인증서를 받아야만 ASTC 튜너를 통해 UHD 방송 신호를 받을 수 있다.

인증서 발급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계약 체결로 시작해 기술지원, 시험인증, 인증서 발급 등으로 이뤄진다. 인증센터를 통해 받은 인증서 보호 솔루션이 TV 자체 소프트웨어에 설치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관련 인증서를 발급받은 TV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뿐이다. 협회 관계자는 "기술지원이 인증 절차에 있는 이유"라며 "튜너 값 자체는 얼마 안 하지만 관련 인증 받는 과정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UHD 방송 수신을 위한 인증절차는 콘텐츠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HD TV의 경우 중국에서 HD 방송 신호를 절취해 지상파 콘텐츠가 방송되자마자 중국에 실시간 방송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인증체계를 확립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고품질인 UHD 방송은 처음부터 보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최소한 한 두 시간만이라도 (중국 실시간 방송을) 지연시키면 성공한 것이란 목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UHD 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면서도 'UHD TV'로 홍보해 판매하는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튜너 탑재 여부는 모니터와 TV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통용된다. 방송을 수신할 수 없는 채 UHD 화질만 구현하는 건 TV라기보단 사실상 모니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UHD코리아는 지난 5월 TCL·샤오미 등 중국 TV 브랜드들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샤오미는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지상파 UHD TV 방송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를 추가했다. TCL은 UHD 방송 관련 인증서 발급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임중곤 UHD코리아 사무총장은 "국내 수신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ASTC 튜너를 탑재한 중국 TV는 없었다"며 "인증 절차가 어떻게 보면 국내 TV 시장을 지켜온 측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TV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 한경닷컴이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에 의뢰해 'TV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을 분석한 결과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 평가는 긍정적 언급량이 우위를 보였다. 특히 화질에 관한 평가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TCL은 긍정평가 비중이 45.6%로 선명한 화질, 가성비, 색감 조절 등이 언급됐다. 하이센스는 긍정평가 비중이 51.2%로 가성비, 대형화면, 선명한 화질이 장점으로 꼽혔다. 샤오미는 심플·고급·세련된 디자인이란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언급되면서 긍정평가 비중이 81.8%에 달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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