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중국 전통 의상 '한푸'가 함께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SNS를 통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할 경우 '중국 스타일 한복' 등으로 표기된 상품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복'과 '한푸'를 동일하게 취급한 어이없는 일이라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은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과거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 화면 스토어에서는 한복을 '중국 문화'로 표기해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플랫폼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한류와 전통문화에 관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자체 모니터링과 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 교수는 "한복을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한복 관련 오류를 바로잡는 일도 중요하다"며 "국내 쇼핑몰들이 신속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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