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청소 당번인데 나이 들어 계속 하려니 이젠 힘들어서 못하겠더라고요." 아내와 집안일을 분담한다는 한 70대 노인은 이번 추석 연휴에 로봇청소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그는 "자식들이 추석 선물로 로봇청소기를 사준다더라"라면서 연휴 기간 가전매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로봇청소기의 경우 노인회관 등 지역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용후기가 공유되면서 고령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들도 추석 선물용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로보락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사 플래그십 로봇청소기를 판매했고, 샤오미는 오는 12일까지 '한가위 빅세일'을 열어 로봇청소기 등을 할인 판매한다.
로봇청소기를 선택할 땐 집 면적에 맞는 사용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배터리 용량은 대부분 동일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의 구조, 가구 배치에 따라 청소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 10평대는 15~20분, 20평대는 30~60분의 청소시간이 필요하다. 30평대와 40평대는 각각 50~90분, 80~120분씩 소요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로봇청소기를 구매한다면 △구역 설정 △올인원 기능(먼지 비움, 물걸레 세척·건조 지원) △장애물(문턱·카펫) 돌파 △자동 충전 △장애물·추락방지·문턱 감지 센서 등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가전나우는 "(삼성전자 제품은) 선택할 수 있는 색상 폭이 넓다. 정수 정수 필터가 내장돼 있어 작은 미세먼지까지 걸러낸 세척수라 믿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제품에 대해선 "100도 스팀으로 세척과 살균이 가능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할 수 있다"고 했다.
건조기의 경우 1인 가구에서 쓴다면 9~10㎏ 용량이 적당하다. 수건이나 옷가지 위주로 건조하는 1~2인 가구가 제격이다. 2인 이상 가구에선 17~20㎏ 정도, 4인 이상 가구에선 20㎏ 이상이 필요하다.
가전나우는 "LG 건조기의 평균 온도는 삼성보다 약 17.5도 높아 강력하게 건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삼성보다 옷감 수축률이 높을 수도 있다"며 "(삼성 건조기는)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설계돼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어 옷 손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삼성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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