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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품귀' 'A급'까지 과열된 회사채 시장...'수급 착시' 경보

입력 2025-10-02 11:08   수정 2025-10-10 09:09

이 기사는 10월 02일 11: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중 유동성이 부채자본시장에 몰리면서 회사채 스프레드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량 기업의 신용등급인 AA급 회사채가 품귀 현상을 빚자 이 유동성이 이제는 A급 회사채까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증권사의 모험자본 확보 경쟁으로 수요가 왜곡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만에 회사채 발행 100조 넘겨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5조2496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조8793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15조3703억원(17.1%)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회사채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AA급 회사채는 시장에 물량이 없어 팔 수 없는 수준이다. 증권사 회사채 발행 관계자는 “시장에 회사채를 발행하면 금리에 상관없이 매수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AA-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 간 차이를 뜻하는 금리 스프레드는 0.437%포인트로 지난해 5월(0.419%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2016년 초저금리 국면에서 0.2%~0.3%포인트까지 좁혀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시장이 AA-급 회사채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다.

AA급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A급 회사채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단기간에 수요가 몰려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A급 회사채 금리가 예상보다 낮아져 일부 대형 운용사는 수요예측 참여를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발행어음 인가 영향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시장 과열이 기업의 재무 개선보다는 수급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더 결정적인 요인은 증권사의 움직임이다. 증권사는 내년 발행어음 인가를 앞두고 모험자본 비율 요건을 맞추고 있다. 모험자본으로는 대기업이 아닌 A급 이하 회사채나 P-CBO(채권담보부증권) 투자를 인정하고 있다. 투자 매력이 떨어지더라도 증권사들이 의무적으로 A급 이하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A급 시장의 수요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셈이다.

하지만 시장의 낙관과 달리 A급 이하 기업의 부실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A등급에 해당하는 홈플러스(A3)와 여천NCC(A-)에서 채무불이행이 위험이 나타나면서 단기간에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바 있다. 2023년 12월에는 A급인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도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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