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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서 추석 맞는 尹…매년 제공되던 '특식' 올해는 없다

입력 2025-10-02 13:06   수정 2025-10-02 13:07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수감된 상태에서 추석을 맞는 가운데, 교정 당국이 매년 제공하던 명절 특식을 올해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휴를 맞아 교정시설에 들어온 떡과 과일 등 기부품은 추가로 지급된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추석 명절 특식을 제공하지 않고, 평소 구치소 식단대로 음식을 제공한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선 추석 당일 아침에 미니치즈빵과 삶은달걀, 종합견과, 두유가 제공된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 양념고추지, 배추김치가 나오고 저녁에는 소고기무국, 꽁치김치조림, 생김과 양념장, 발효유 등이 나온다.

김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의 추석 당일 식단에 따르면 아침에는 두부김칫국, 오복지부침, 김자반볶음, 총각김치가 제공되며 점심엔 청국장, 달걀후라이, 비빔나물, 무생채가, 저녁엔 쇠고기매운국, 잡채, 열무된장조림, 배추김치 등이 제공된다.

교정 당국은 매년 명절 특식을 제공해왔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것으로, 이 조항은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 특별한 음식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정 당국은 올해 설부터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설과 추석에는 전국 교정시설에 기부 물품이 많이 들어온다"며 "관에서 특식을 주면 물품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올해부터) 별도 특식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갈 땐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을 했다"며 재판 출석 일정이 "피고인의 지병과 건강을 심각하게 침해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또 보석 심문에서 "구속되고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교정 당국 책임자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생존)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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