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이 추석 연휴에 추가 근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항의 보안검색 요원은 여객의 출국 수속 시간과 직접 관련이 있어 터미널의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보안검색요원은 필수경비업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보안검색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는 대신 추가 근무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1일부터 시작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의 총파업이 추석연휴 기간에 가까워질수록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2일 인천공항보안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보안의 보안검색 요원들이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연휴 기간에 추가 근무 거부에 들어갔다. 추가 근무는 조기 출근과 연장 근무를 말한다. 설날이나 추석 연휴에는 여객의 폭증으로 보안검색 요원들이 추가 근무를 해왔다.
노조는 연휴가 시작되는 3일 오전6시~오후1시 근무와 오후1시~오후8시 근무자들이 1시간씩 앞당겨 출근하기로 한 일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기간에는 여객이 평일의 30% 이상 더 몰리기 때문에 출국 수속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제1여객터미널(T1)보다 2여객터미널(T2)의 혼잡이 예상된다. T2에는 보안검색 숙련자들이 상대적으로 T1보다 적게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와 자회사는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나, 보안검색 업무가 특정 자격이 필요해 여객의 짐과 신체를 판독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는 인천공항공사의 노조 탄압 방지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휴기간 공항 이용객이 많을 때 요구조건을 알리고 파업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보안노조 관계자는 "보안 자회사 현재 인력이 2034명인대, 약 250명이 추가로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근무 조건이 열악해서 퇴사하는 직원이 계속 생겨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와 자회사 관계자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여객의 출입국 수속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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