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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전셋집이 없다는데?"…6·27 이후 전세 실종

입력 2025-10-02 14:28   수정 2025-10-02 14:29


6·27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전세 시장에 '공급 가뭄'이 현실화하고 있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셋값도 큰 폭으로 뛰었다.

2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8월 전국 아파트 전체 계약 건수는 8만9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4869건보다 15%가량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전세 계약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신규 계약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신규 계약 건수는 5만5368건으로 전년 동기(7만7508건)보다 28.6% 쪼그라 들었다. 서울은 30.4%(1만7396건→1만2108건), 경기는 33.4%(2만6495건→1만7644건)으로 수도권에서 심화했다.

반면 기존 살던 집에서 있겠다고 한 세입자들은 크게 늘었다. 7~8월 갱신 계약은 3만38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361건) 대비 23.7% 증가했다. 특히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1만7477건으로 같은 기간(9539건)보다 83.2% 폭증했다.

이재윤 대표는 "전세 물건 품귀로 집주인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세입자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총동원해 기존 주거지에 머무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7~8월 동안 동일한 아파트, 동일 평형에서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이 모두 있었던 단지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신규 계약의 전세금이 갱신 계약보다 평균 7.9% 더 높았다. 전년 동기의 가격 차이가 1.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신규 진입자가 감당해야 할 이른바 '지각비'가 4배 이상 커진 셈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59㎡ 7~8월 갱신 계약은 평균 9억7167만원에 이뤄졌지만 신규 계약은 이보다 2억4000만원가량 높은 평균 12억1000만원에 맺어졌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는 갱신 계약이 평균 6억2742만원에, 신규 계약은 평균 6억9658만 원에 체결되어 약 11%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재윤 대표는 "매물 품귀 현상 속에서 일부신규 세입자들이 기존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있다"고 했다.

전세를 구하지 못해 월세로 넘어가는 사례도 많았다. 같은 기간 아파트 월세 계약은 8만2615건으로 전년 동기(7만9268건) 대비 4.2% 증가했다. 갱신 계약(8.7% 증가)과 신규 계약(2.6% 증가)이 모두 늘어나, 전세 시장의 불안이 월세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집토스는 분석했다.

이재윤 대표는 "6·27 대책 이후 임대차 시장의 이중 구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한 별도의 공급 대책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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