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2일 15: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던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를 인수한다. IMM인베와 보령LNG터미널을 공동 경영하던 GS에너지는 0.1%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를 선정했다. 인수 가격은 6000억원 수준이다.
IMM인베는 맥쿼리자산운용과 퀘백주연기금(CDPQ), 노앤파트너스·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등과 경쟁한 끝에 우협 지위를 따냈다. 매각 주관 업무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맡았다.
IMM인베가 우협대상자로 선정된 데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보유하던 GS에너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 지분 인수자와 보령LNG터미널을 공동 운영하게 되는 GS에너지는 인수 후보를 직접 정하길 원해왔다. IMM인베는 2018년 말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고민하던 GS그룹으로부터 GS ITM을 인수하는 등 GS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GS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보령LNG터미널 0.1%를 사들이기로 했다. IMM인베와 GS에너지가 공동 경영하는 체제지만 주도권은 GS에너지가 쥐는 모양새다.
보령LNG터미널은 SK E&S와 GS에너지가 2013년 설립한 합작사다. LNG 운반선을 통해 들여온 LNG를 터미널에 저장했다가 이를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로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보령LNG터미널의 지난해 매출은 2560억원, 영업이익은 939억원에 달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 수준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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