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7% 올랐다. 4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름세를 주도한 지역은 성동·마포·광진구 등 한강 벨트다. 성동구는 0.78% 뛰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공급 대책 발표 뒤 이날까지 성동구 신고가 사례는 3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이뤄진 신고가 거래(308건) 10건 중 1건에 이른다. 상왕십리동 ‘텐즈힐 2단지’는 지난달 말 전용면적 84㎡(14층)가 18억9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포구는 이번주 0.69% 상승했다. 도화동 ‘우성’ 전용 141㎡(3층)는 이전 최고가 대비 1억원 오른 20억2000만원에, 현석동 ‘강변힐스테이트’ 전용 84㎡(17층)는 1억2000만원 오른 17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광진구(0.65%)는 구의·광장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대단지와 재건축 단지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구(0.35%→0.49%), 서초구(0.20%→0.24%), 강남구(0.12%→0.20%)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양천구(0.28%→0.39%), 영등포구(0.24%→0.32%)도 지난주에 비해 상승 강도가 세졌다. 용산구(0.28%→0.47%), 중구(0.27%→0.40%) 등 도심권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22일 원효로4가 ‘한강수’ 아파트 전용 121㎡(5층)는 이전 최고가보다 3억1000만원 오른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12% 올랐다. 경기 성남 분당구(0.64%→0.97%)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지 중개업계는 정자·수내동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과천은 0.54%, 성남 수정구는 0.40% 뛰었다. 광명(0.30%)과 하남(0.27%) 등도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주 0.12% 상승해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초구 전셋값이 0.34% 올라 가장 크게 뛰었다. 송파구(0.32%), 강동구(0.27%), 광진구(0.24%) 등도 강세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기존 대책만으로는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세를 꺾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은 새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 모두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며 “6·27 규제 전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라고 말했다.
오유림/안정락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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