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픈AI 핵심 관계자 6명이 삼성전자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직후 평택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HBM,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 대용량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제품을 살펴보고 삼성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픈AI 관계자들의 평택 방문은 LOI 체결 직후 진행된 일정으로, 이번 협력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오픈AI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 기지를 둘러보며 삼성 메모리 역량에 대한 믿음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삼성전자 D램 웨이퍼 생산량 중 평택 캠퍼스의 비중을 49%로 분석했으며, 내년에는 53%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오픈AI 관계자들은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월 90만 장 규모의 웨이퍼 수요를 충족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걸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자해 전 세계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엔 데이터 학습·추론을 수행하는 반도체 패키지인 ‘AI 가속기’가 들어가는데, HBM은 AI 가속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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