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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 AI가 매트리스 온도 조절…'꿀잠'도 살 수 있는 시대 왔다

입력 2025-10-09 15:39   수정 2025-10-09 15:40

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숙면'을 제공하는 슬립테크 기술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뒤척임을 측정하던 단계를 지나 AI가 자세를 잡아주고 매트리스의 온도를 조절해준다. 수면 상태를 분석하는 AI 기기와 에어컨·가습기 등은 연동해 개개인의 이상적인 수면 환경에 맞춰주는 서비스도 나올 전망이다.

AI 모션필로우, 코골이 소리에 베개 높낮이 조절
국내 기업 텐마인즈가 개발한 'AI 모션필로우'는 내장된 음향 센서로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를 감지하고, AI 학습 모델을 통해 단순 소음과 코골이를 구분한다. 코골이로 판단되면 베개 한쪽에 내장된 7개의 에어백 중 일부가 조용히 부풀어 올라 사용자의 머리를 부드럽게 움직여준다.

텐마인즈의 자체 테스트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한 'AI 슬립 봇'은 코골이를 44.4%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턱끈(-29%)이나 비강장치(-23%) 등 기존 코골이 완화 제품보다 높은 수치다. 텐마인즈는 AI 모션필로우로 읽어들인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에어컨·가습기 등 가전제품과 연동하는 서비스도 국내 대기업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면 데이터 측정 기술은 정교해지고 있다. 핀란드의 오우라(Oura)가 선보인 '오우라 링'은 수면 중 심박수, 체온,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해 '수면 점수'와 '준비 상태 점수' 등 직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준다. 전문 수면 검사(PSG)와 비교했을 때 약 79%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파(EEG)를 직접 측정하는 헤드밴드 형태의 기기도 등장했다. 뮤즈(Muse)의 'S 헤드밴드'는 뇌파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얕은 잠, 깊은 잠, 렘(REM) 수면 등 어떤 수면 단계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최적의 수면을 위한 명상 가이드와 사운드스케이프를 제공한다.

깊은 잠 유도하는 스마트 매트리스도 등장
침대 밑에 얇은 패드를 설치하는 위딩스(Withings)의 '슬립 애널라이저'는 수면 중 발생하는 미세한 압력과 진동을 감지하는 탄도심장기록술(BCG)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수는 물론,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호흡 장애 징후까지 감지해 의료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마트 매트리스는 온도 조절, 자세 제어 등 능동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에잇슬립(Eight Sleep)의 '팟' 매트리스는 수면 단계에 따라 매트리스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깊은 잠을 유도하며, 코골이를 감지하면 머리 부분의 각도를 살짝 높여주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경동나비엔이 AI 기반으로 매트리스의 온도를 제어하는 '숙면매트'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숙면매트의 AI 수면모드는 미국수면학회에 초록으로 채택된 논문에서 깊은 수면(N3) 단계의 시간이 겨울에 12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에는 AI 온도 조절 기능을 사용했을 때 수면 효율이 6.4% 향상됐다. 잠자는 도중 깨어 있는 시간(WASO)은 39%나 감소했다.

텐마인즈 관계자는 "슬립테크가 단순히 잠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AI와 정밀 센서를 통해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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