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자원 화재 후 2일 동안 대통령은 어디 있었나.”
이재명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연휴 기간 중인 오는 5일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같이 물었다.
3일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 오는 5일 방영된다며 “어제 예고편이 떴으니 촬영은 1주일쯤 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는 국정자원 화재 발생 그 무렵”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고 지휘할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이재명 야당(민주당) 대표시절 스스로 한 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 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며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9월 26일 저녁에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는 22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진화됐다”라며 “이틀 도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으냐.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능 촬영일자를 공개하라”며 “수많은 스텝이 동원된 촬영이므로 날짜는 금방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으로 지금도 국민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을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에 서면브리핑을 내고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쟁화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화재 발생 당일인 26일 오후 8시 20분께에는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 39분께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를 출입 기자들에게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귀국 직후 밤을 새워 화재 대응 상황을 점검했고, 이를 언론에도 알렸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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