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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야한 사진' 주고받은 친언니…청부 살해한 동생

입력 2025-10-03 12:56   수정 2025-10-03 14:49


브라질에서 남편과 언니의 불륜을 의심한 22세 여성이 친언니를 청부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포르타우 두 오란다, A Critica, Amazonas Atual, D24AM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지난달 25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카푸루에 살고 있는 동생 가브리엘라 알베스 브라가(22)는 친언니 알리네 타이아네 드 올리베이라 아제베두(24)를 청부살인업자에게 맡겨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알리네는 7살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집을 나선 순간, 괴한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 당시 상황은 CCTV에 모두 녹화되었으며, 옆에는 피해자의 자녀도 같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브리엘라는 청부살해업자 두 명을 고용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으며, 그에 대한 댓가로 차량을 운전한 마르시오 롭손에게는 2500헤알(약 66만 원)을 지급했다. 또 실제 총을 쏜 카를루스는 가브리엘라에게 진 마약 빚을 탕감받는 조건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 결과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망한 알리네의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범행 차량을 추적했고, 운전자인 롭손을 체포하면서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4시간 만에 동생 가브리엘라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밀매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함께 수사 중이다.

이들 자매의 어머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브리엘라가 남편과 언니의 불륜을 의심해 계획적으로 청부살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와 남편은 실제로 야한 사진과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이러한 모습에 가브리엘라가 분노한 상태였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건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으며, 사건 전말과 경찰 수사 진행 상황, 범행 계획 등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가족 간의 불신과 질투가 극단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이어진 사건"이라며 "가브리엘라와 공범에 대한 신속한 검거를 통해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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