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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벌초 때 감염병 옮기는 진드기 주의보

입력 2025-10-03 16:14   수정 2025-10-03 23:33

성묘와 벌초, 단풍놀이 등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에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쓰쓰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다. 예방을 위해선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활용해야 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쓰쓰가무시병과 SFTS 환자의 74.3%가 9~11월에 집중 발생했다.

쓰쓰가무시라는 질병 이름은 ‘작은 벌레’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유래했다. 풀이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면 감염된다. 농작업이나 벌초, 성묘, 도토리와 밤 줍기, 등산 같은 야외활동 중에도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은 감염된 뒤 6~18일 잠복기를 지나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두통, 고열, 오한,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을 호소한다. 환자의 90% 정도는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긴다. 이를 ‘가피’라고 한다. 가피는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허리, 복부 주름 등 피부가 얇고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질병을 진단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쓰쓰가무시병은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드물게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을 동반하거나 수막염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하면 신부전 등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엔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고 기후가 바뀌면서 도시에 사는 사람이 많이 감염된다.

SFTS 환자는 4~11월에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8월 말까지 16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9명)보다 87.6% 증가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린 뒤 5~14일 잠복기를 지나 고열,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데다 치명률이 18.5%로 상당히 높아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6438명을 분석했더니 이들 감염병 환자의 59% 정도가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등 농림축산업 활동을 하다가 감염됐다. 농작업 등 야외활동으로 감염된 환자가 63.0%, 제초작업을 할 때 감염된 사람은 4.0%였다.

이들 질환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업이나 활동을 마친 뒤엔 바로 몸을 씻어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착용한 작업복과 속옷, 양말 등은 즉시 세탁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로 다니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시혜진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쓰쓰가무시병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이 늦어지면 뇌수막염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고령층에서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작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긴 옷을 착용하고, 귀가 후 바로 몸을 씻고 세탁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안에 발열, 구토, 설사 등 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는 게 좋다. 이때는 성묘와 벌초, 농작업 등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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