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를 놓고 3일 총공세에 나섰다. 이 전 위원장 체포가 추석 연휴 정치권 최대 이슈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이 입감된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항의 방문한 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9월 27일 국회 필리버스터 때문에 불가피하게 경찰에 출석할 수 없었고, 변호인은 불출석 사유서까지 제출했다”며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면서 이 전 위원장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는 사실을 숨겼다면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전날 경찰이 이 전 위원장 체포영장 집행 사유로 여섯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든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날 영등포경찰서 담당 수사관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영장 청구 검사,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 발부 판사를 비롯한 세 명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인사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을 이 전 위원장 체포와 연계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추석 밥상에서 ‘절대 존엄’ 김 실장을 내리고 이 전 위원장을 올리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 체포가 ‘합당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프레임을 걸고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은 여러 혐의가 있고, 출석 요구가 오면 제대로 수사받고 본인이 죄를 짓지 않았다고 소명하면 된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의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이던 지난해 9~10월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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